23일 오후 1시 여수상암초등학교 본 경연 녹화 예정
여수 영취산 진달래 축제 기념, 5년만에 여수에서 노래자랑
쉽지 않은 예심, 300여명 중 15명 본선

▲KBS전국노래자잘 여수 편 예심 시민 참가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방청한 시민들에게 큰 웃음을 전달했다.(사진=김종호 기자)<br>
▲KBS전국노래자잘 여수 편 예심 시민 참가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방청한 시민들에게 큰 웃음을 전달했다.(사진=김종호 기자)

"네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참가자 모십니다. 네, 수고하셨습니다..." 심사위원 이 한마디에 웃고 우는 인생 장면이 연출됐다.  21일 오후 1시경 여수시민회관 'KBS전국노래자랑 '여수시 편 ' 예심 현장. 현장에서 접수에 나선 시민들과 방청객, 그리고 사전 참가 신청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혼잡했다. 행사를 진행하는 여수시청 직원의 목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퍼진다. "순번대로 대기 하고 있다가 조금 뒤에 들어가면 됩니다"

시민회관 경연장. 정각 1시가 되자 진행자가 주의사항과 예심 통과 '꿀팁'을 전한다. "박자와  음정이 맞아도 밋밋하면 아무소용이 없습니다. 되도록 사연과 특이한 것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도 노래와 춤은 어느 정도는 돼야 되겠죠"

첫번째로 나선 중저음에 한 중년의 시민이 나섰지만 긴장 한 듯 가사를 잊어버리고 머리만 극적이자 방청객에선 한바탕 웃음 바다가 된다. 정신을 차리고 무반주 노래를 불렀으나 "네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래도 웃으면서 무대를 내려온다. 두번째 젊은 참가자 역시 가사를 잊어버린 듯 아무런 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가 노래를 불렀지만 역시 들려오는 건 "네, 수고하셨습니다"

전남 여수시가 오는 23일 오후 1시 여수상암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영취산 진달래 축제 기념 KBS 전국노래자랑을 개최한다.

전국노래자랑은 지난 2019년 여수를 찾아온 뒤 5년 만에 다시 찾아왔다. 전국노래자랑의 명성에 걸맞게 21일 예심 신청에는 노래, 춤, 개인기 등 끼와 흥을 두루 갖춘 시민 참가자들이 대거 몰렸다. 300여 명의 사전 신청자와 이날 예심 경연장인 여수시민회관 현장 접수에도 시민들이 길게 줄을 지어 접수를 기다리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오후 1시 정각 시작된 예심에는 다양한 끼와 흥을 갖춘 시민들이 참여해 시민들에게 커다란 웃음 보따리를 풀었다.

1차 예심은 무반주로 노래를 불러 긴장한 듯 까먹는 참가자, 음정과 박자 개념 없이 마음대로 노래하는 참가자, 학교도 빼먹고 흥을 발산한 고등학생 등 모두가 커다란 웃음 선사했다. 참가자 중 15명은 최종 예선을 거쳐 본선에 나간다.

올해로 제32회를 맞는 이번 영취산 축제는 '인간과 자연이 함께'라는 주제로 '흥국사 산림공원(흥국사 저수지 옆)'과 영취산 일원에서 다양한 자연 친화적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번 축제는 23일(토) 오전 9시 20분경 흥국사 승병들의 전투를 재현한 의승수군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흥국사 산림공원에서 지역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산신제'가 열린다.

▲21일 얘심 장소인 여수시민회관에는 현장 접수를 하여는 시민들이 몰렸다,<br>
▲21일 얘심 장소인 여수시민회관에는 현장 접수를 하여는 시민들이 몰렸다,

개막식은 오전 11시 '흥국사 산림공원 특별무대'에서 유명인의 축하 공연과 함께 열리며, 시민과 관광객이 장기자랑을 뽐내는 '진달래 꽃맵시 선발대회'도 준비된다.

행사 기간에 진달래 군락지 '봉우재'에서는 자연 속에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이색적인 산상 음악회가, 행사장 일원에서 열린다. 또 진달래를 주제로 한 화전 부치기․ 꽃길 시화전․ 꽃길 스탬프 투어․ 플로깅(걸으면서 쓰레기 줍기) 등 전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여수 대표 봄꽃축제로 많은 상춘객의 방문이 예상됨에 따라 안전한 축제장 조성에 힘쓰겠다"라며 "봄 향기 가득한 이번 축제에서 좋은 추억 남기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김종호 기자 newstop21@dbltv.com 

▲예심 사전 참가자 명단을 한 시민이 실펴보고 있다.<br>
▲예심 사전 참가자 명단을 한 시민이 실펴보고 있다.
▲여수시청 직원들이 2026년세계섬박람회 홍보를 위해 인형 복장을 준비하고 있다.&nbsp;<br>
▲여수시청 직원들이 2026년세계섬박람회 홍보를 위해 인형 복장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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