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성명, 직원 사기 저하…공정한 인사 촉구
시 “업무성과·시정 기여도·나이 등 종합적 고려”

▲ 여수시청공무원노동조합이 20일 성명을 내어 여수시가 지난 8일 자로 단행한 올해 상반기 정기인사에 대해 특정부서 무더기 승진, 줄 세우기식 인사라고 혹평했다.


여수시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종수, 이하 여수시청공노조)이 여수시가 지난 8일 자로 단행한 올해 상반기 정기인사에 대해 특정부서 무더기 승진, 줄 세우기식 인사라고 혹평했다.

여수시청공노조는 20일 성명을 내어 “여수시의 지난 8일 자 2021년 상반기 정기인사에 대해 직원들의 사기 저하는 물론 불만을 쏟아내고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를 두고 10년 차 이상 선임들을 제치고 7년 차 만에 과장으로 승진한 인사팀장에 대해 ‘셀프 승진’이라는 등 시청 직원들 사이에서는 뒷말이 무성했다. .

여수시청공노조는 “인사는 법과 규정을 준용해 시행돼야 하며, 누구나 공감하는 공정하고 공평한 인사, 예측 가능한 인사가 돼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현업에서 묵묵히 본연의 업무에 충실히 일하는 많은 직원의 요건을 고려해 적재적소에 임용돼야 함에도, 이번 여수시 인사는 특정부서의 무더기 승진, 학연, 연공서열 파괴, 인맥으로 줄 세우기식 인사”라고 비판했다.

여수시청공노조는 “직원들이 업무보다는 주요부서, 소위 승진자리로 이동하기 위해 치열하게 줄 세우기를 하는 부패 관행이 고착화돼버린 현실”이라면서 “전보 제한자의 전보와 장기근무자 전보 미실시, 경력을 무시한 발탁인사, 외부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 인사, 6급 보직 부여 기준 미준수, 승진자 하향전보 미실시 등 형평성에 어긋난 인사로 인해 비판받고 있으며 직원의 사기를 저하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사는 모두가 만족할 수 없다 할지라도 직원 대다수가 인정하고 공감하는 인사가 돼야 할 것이라며 공정한 인사로 공직 분위기 쇄신과 조직 발전을 위해 힘써 줄 것을 요구했다.

여수시청공노조는 △ 학연, 지연, 특정 인맥을 배제한 공정한 인사제도 마련 △ 자리 메우기식 인사를 지양하고 대규모 전보 인사 실시 △ 특정부서 승진, 전보 제한 준수와 발탁인사 지양 △ 직렬 간 형평성을 반영한 공평한 인사 실시 △ 양성평등으로 주요보직 부여 등을 촉구했다.

여수시는 지난 7일 보도자료를 내어 국장급 3명과 과장급 11명을 비롯해 6급 이하 91명 등 모두 105명을 승진시키고, 575명이 전보됐다고 밝혔다.

시는 승진자는 승진후보자 순위를 중심으로 업무성과, 시정 기여도, 나이, 소수 직렬 안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선제적 대응과 연일 선별진료소 운영으로 지쳐 있는 보건소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보건 관련 공무원 승진을 안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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