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협, 대면 방식 탈피해 일반회의 방식 공개 필요
의회 “의장단 회의·전체의원 간담회에서 논의하겠다”

▲ 여수시의회.


여수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해마다 행정사무감사 방식을 1대1 대면 방식에서 일반회의 방식으로 전환하고 인터넷 생방송과 회의록을 기록해 달라고 요구해 온 (사)여수시민협은 16일 입장문을 내어 “여수시의회는 깜깜이 행정사무감사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일반회의 방식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시민협은 “‘1대1 면담 방식’으로 진행해 시의원이 어떤 질의를 하는지, 관련 부서 직원이 어떤 답변을 하는지 알 수 없다”라며 “관련 회의록을 작성하지 않아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시민들에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시민협은 이어 “지방자치법과 여수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에 관한 조례 제15조에 의거, 감사 또는 조사는 공개가 원칙”이라며 “시민들의 당연한 알 권리와 투명한 운영을 위해 행정사무감사 전체 과정을 방청 및 인터넷 생방송 등으로 공개하고 회의록도 기록해 공개해야 한다”라고 했다.

시민협은 “시의회는 중복감사를 줄이는 등 효율적 감사를 위한 방식이라고 설명하지만 ‘짬짜미’ 행정사무감사 결과를 초래하고 있고 대다수 지자체가 일반회의 방식으로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여수시의회도 행정사무감사를 일반회의 방식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열린 의회, 투명한 의회가 되기 위해서는 정보공개를 보다 활성화해야 한다”라며 “시민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의회 홈페이지에 행정사무감사계획, 감사결과보고서 등의 관련 자료 공개를 보다 접근성 높은 수준으로 조속히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오는 18일부터 2020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할 예정인 여수시의회는 시민협의 요구에 대해 차후 의장단 회의, 전체의원 간담회에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해 여수시의회 의회사무국 행정사무감사에서는 현재의 행정사무감사가 시민의 궁금증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며 감사 진행 방법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현주 의원은 “행정사무감사는 시 집행부의 1년 업무에 대해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찾아 개선책을 제시하는 의원의 가장 중요한 업무이지만 감사상황 미송출, 속기록 미작성, 시민 모니터단 미참여 등으로 감사가 내실 있게 이뤄지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주요 이슈에 대한 시민의 궁금증을 해소하기에도 부족한 면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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