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환경위 행감…GS칼텍스·LG화학·한화케미칼·금호석유화학 등

▲ 지난해 4월 22일 여수시청 현관에서 여수국가산단 공장장협의회 소속 공장장들이 산단 기업의 대기오염물질 측정치 조작 불법 배출 사건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전라남도의회가 지난해 4월 대기오염물질 측정값 조작사건 당사자인 여수산단 내 주요 기업 책임자를 행정사무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전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는 13일 예정된 전라남도 동부지역본부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여수국가산단 GS칼텍스, LG화학, 한화케미칼,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 총 5개 기업 책임자에게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도의회는 여수산단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로 인근 지역의 대기오염이 심각한 상황에서 도민의 건강권과 환경기본권 보장을 위해 이들 기업의 책임을 묻고 환경개선 노력도 점검할 계획이다.

전남도의회는 또 여수산단 대기오염물질 측정값 조작 파문 이후 구성된 ‘민·관 협력 거버넌스’와 ‘여수산단 불법 배출 범시민대책위원회' 위원들도 참고인으로 불러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는 10월 28일 GS칼텍스를 찾아 현지 의정활동을 진행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GS칼텍스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사회단체인 여수산단 유해물질 불법배출 범시민 대책위원회 위원들의 공장 출입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수산단의 대기오염물질 측정값 조작 이후 환경관리 종합대책 마련을 위해 구성된 ’민·관 협력 거버넌스‘는 1년 5개월 논의 끝에 △위반사업장 민관 합동조사 △환경오염물질 배출·방지 시설 현장 공개 △여수산단 주변 환경오염실태조사 연구과제 △주민건강역학조사 및 위해성 평가 연구과제 △여수산단 환경감시활동 강화 및 감시센터 설치·운영 △유해대기물질 측정망 설치 및 섬진강유역환경청 신설 건의 등 9개항의 권고안을 잠정확정했으며 여수산단 인근 마을 주민대표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 중순 권고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권고안의 핵심인 환경실태조사와 주민건강 역학조사의 용역비 부담 등에 대해 기업들은 기업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일방통보식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향후 최종 서명 절차가 원만하게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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